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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철학N취향음악 44

검정치마 젊은 사랑

젊은 사랑(검정치마)  연애의 사전적 의미는 성적인 매력에 이끌려 서로 좋아하여 사귐으로 정의내려져 있다. 국어사전은 군더더기 없는 말뜻의 풀이라고 하지만 너무 혹독하게 정의내려진 것 같아서 아쉬웠다. 반면 사랑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이라고 적혀 있다. 저걸 확인했던 것은 내나이가 20살. 나는 고등학교 시절 영어사전 만큼 국어사전을 굉장히 즐겨 보았다. 빤히 알고 있는 단어도 찾아보면 마음에 찌릿하고 전기가 올만큼의 풀이를 확인할때면 그렇게 행복했다. 근데 이십대가 되면 나도 남자친구를 만들어야지, 연애를 해야지란 치밀한 계획을 세우다 사전을 보고 이건 아니다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또렷하다.그리고 생각했다. 연애의 경험을 통해 사랑을 완성해..

좋아서 하는 밴드 왜 그렇게 예뻐요

왜 그렇게 예뻐요(좋아서 하는 밴드)쿵짝쿵짝 함께 나누는 대화에 있으면 좋을 리듬. 쿵짝쿵짝 리듬에 꺄르르라는 코러스가 섞인 대화라면 더할 나위 없지 않을까.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대화라면 우리만이 듣는 침묵의 소리를 끼워놓고 한템포 쉬었다가, 눈빛이라는 기가막힌 율동 하나를 끼워놓고 찌릿하고 마주치는 순간 다시 꿍짝꿍짝 리듬으로 시작되는 대화가 있다면, 말다한 관계지 않을까 싶어진다. 앨범재킷을 누르면 유튜브로 이동해 노랠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짙은 여름밤

여름밤(짙은)운명은 원래부터 정해져 있는 것을 의미한다.원래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 과연 있을까. 적게는 수천만 많게는 4억 마리에 정자에서 25%는 유전적 결함이 있는 기형이거나 병든 정자, 75%가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정자. 그 중에서 강한 산성에 강한 튼튼한 정자만이 그무엇을 통과해 약 7.5 센티미터의 자궁 입구를 무려 2시간의 항해를 시작한다. 그리고 나팔관 입구에 도착할 때쯤은 대다수가 장렬히 최후를 맞이하며 그 많던 숫자는 500마리 쯤이 최종 간택을 기다린다. 사흘동안 난자를만나지 못하는 그들은 안녕을 고한다. 그렇게 위대하게 태어난 우리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옷깃이 아니라 마음을 부딪히고 살갗을 부딪히며 나의 시간에 그사람을 두는 확률은 또 얼마나 희박할까.만나야 할 인연은 ..

이오공감 한사람을 위한 마음

한사람을 위한 마음(이오공감)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왜란 물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당연이라는 범주 안에 있던 것들이 이해라는 범주로 옮겨감을 느꼈다. 가득함이 당연해야 했던 것이 덜어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물음을 건네기 시작했다.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에서 과연 내가 해낼 수 있는 일이었을까 사유하며 이상과현실의 차이를 셈하는 지경이다. 켜켜이 쌓이는 시간의 위대함에 벅차오름도 시간 속에 짓눌려지는 듯 아파오는 날도 생겨났다.추호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조차 해서는 안된다고 절레절레하던 순간을 떠올려보다 여전히 심장이 아려서옴을 느끼다 변화없음이라 결론을 내려보며 안도했다.어느 순간도 어떤 모습이라도_ 나 그리고 나를 둘러싼 어느것도 다 보듬고 아껴줄거라고_ 다정하게 그리고 평온무사하게 우리로 묶..

기프트 내가 깨어있는 밤에는

내가 깨어있는 밤에는(기프트)종종 무례했을 법했지만 무심한 다정함으로 대해줘서, 가장 힘들었던 공간에서 그나마 의미없는 웃음이라도 존재할 수 있게 해줘서, 부담스럽지 않게 안부를 물어주고 좋은 말들을 툭툭 내뱉어줘서_ 짧고 얄팍한 인연일지라도 유쾌하게 기억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웠다는 말은 넣어두었다.보여서는 안되고 꺼내도 안되는 것들이 떠다니는 안부 전화에도 자잘한 근황 따위를 귀찮게 들려주는건 1년에 1번 정도 마음으로 족하다는 매정한 나에게도 끝끝내 예의를 지켜준 멋지게 인생을 가꾸고 있는 아무개 인연씨. 유쾌하게 안녕. 앨범재킷을 누르면 유튜브로 이동해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찬민 10월

10월(찬민) 그런날이 있다. 많은생각이 밀려와서 끊임없이 가라앉을 때가 아니라 하나의 생각이 한층 한겹이 다른 관점으로 켜켜이 쌓아지는 날. 방향은 정해져 있지 않고 정답은 알길이 없는 생각들이 겹겹이 쌓여가는 그런 날. 알것도 같고 여전히 모르는 것도 같은 무엇을 좇고 좇다가 결국 아예 길을 잃어버리는 되는 그런 날.  근데 이상한게 그 상태는 퍽이나 불안정하지도 않고 결국에는 시소처럼 갸우뚱 갸우뚱 하다가 수평을 이루는 지경으로 닿더라고. 그렇더라고. 오늘의 결론 없이 떠도는 생각 한점. 시간은 쌓인만큼 어떤 방향으로든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잖아. 근데 결론 조차 없는 시간은 분명 무엇인가 잘못되어지는거야. 더는 애석해하지 말고 그 안에 널 부정하지 말고_ 그 시간 밖으로 한걸음 떼는것도 필요할지..

가을방학 근황

근황 (가을방학) 겨울이 오기 전 이번 겨울에는 혹한과 엄청난 눈이 쏟아질거라 예보했었다. 그러나 겨울에 문턱을 넘어서고도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자 이번엔 올겨울은 평년 기온을 웃돌고 눈은 거의 오지 않을거라 말했다. 굉장히 추운 날씨와 눈이 작년보다 훨씬 많이 온다. 올 때 아낌없이 쏟아내어 준다. 예측하기 힘든 자연을 우리는 열심히 연구하여 얻어진 근거들을 모아서 감히 예보를 한다. 거의 맞지만 어떨 때는 어이없이 빗나가 이럴거면 욱씬거리는 나의 무릎이 과학보다 뛰어나다 비아냥 거릴 때도 자주 있었다.예측, 예보, 예상.과연 사람과의 관계속 마음도 예상 예측 그리고 예보가 가능할까.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과연 적중률이 얼마나 될까.아마 사람의 감정을 예측하다기 보다는 추측하다에 가까울지 모르겠다. 그 ..

황가람 나는 반딧불

나는 반딧불(황가람) TV를 잘 보지 않는다. 가끔 보는 프로그램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유퀴즈다. 아, 저사람이 나왔어? 하면 찾아보는 정도의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황가람이 나온다고 해서 보다가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내세상이 반짝반짝 빛이 났다면 아마도 그렇지 않았을지 모르겠다. 내가 지금 생각하는 세상이 어둑어둑해서인지 모르겠다. 무언가를 좋아해서 14년을 지키며 살 수 있었을까. 노숙까지 하며, 그렇게 지켜낼 수 있었을까. 147일 동안 그 험난한 하루를 버텨낼 수 있었을까. 기본적인 삶이 허물어지면서도 그렇게 지켜낼 수 있었을까. 황가람 가수가 했던 그말_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이유는 제가 못해서더라.편하고자 하는 공간이 아닌 꿈을 이뤄내기 위한 공간. 사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보..

Paul Blanco feat.Crush 믿어

믿어(Paul Blanco feat.Crush) "힘내, 괜찮아."로 위로가 된다면 그건 다행스런 힘듦이다.힘을 내라고 하는게 가혹한 당부가 될 때, 뻔히 괜찮지 못한 혹은 괜찮아질 기미도 방법도 보이지 않는데 건네는 내가 괜찮기 위한 괜찮아일 때, 우리 삶에 흔하게 오는 안대행스런 힘듦이다.휘청일 때 어깨를 맞대고 함께 해주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머릴 비워낼 수 있게 시간과 공간을 무심한 듯 만들어 주는 것, 욕을 해줘야 하는 무리들은 대차게 아낌없이 욕을 해주는 것. 그리고 지금의 모습은 분명 더 반짝이기 위한 숨고르기라는 걸 무언의 눈빛으로 이야기 해주는 것. 지금의 모습 또한 변함없이 눈부시다는 것을 온마음으로 전하는 것. 그렇게 함께 해주는 것.지금 내가 해야 하고 해줘야 하며, 누군가는 ..

이희상 애열

애열(이희상)아는만큼 보이고, 들린다는 말.마음이 크기와 농도만큼 뱉어지는 단어들의 온도와 크기도 달라지는 생각.사랑하면서 가장 많이 공감하는 말과 생각 중 하나이다. 상대방을 아는만큼 보이고, 그사람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만큼 들리는 것.함께한 시간들속에서 그사람과의 보낸 하루하루가 모여 마음이 되었고 그사람과 함께 그려낸 그리움과 애틋함들이 모여 온도가 되어 서로의 노력으로 그 크기와 온도가 유지되는 것.사랑까지 노력하면 세상 피곤해서 어떻게 살겠냐고 해대던 나는 내가 뱉은 그말에 미안해한다. 영원할지 모르는 것에 나를 쏟아붓는다는건 어리석지 않냐는 말에 반성한다.  이토록 내시간을 당연한 듯 쏟아붓고, 뒤돌아서면 다시금 보고픔이 정수리부터 짓눌러 애가 탔던 시간을 보내며, 예전에는감히 헤아리지 못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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