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철학N취향음악

이무진 청춘만화

kind-blossom 2025. 2. 2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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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만화 (이무진) <취향추천 뮤지크 스물한번째>

 
일요일밤. 나는 일요일밤이 가장 불행했다. 직장을 다닐 때부터 그러했다. 일요일 아침부터 눅눅하고 어둡고 묵직함이 한가득 나를 애워쌌다. 분명 일요일 24시간은 다른요일보다 빠른게 분명하다. 월요일의 24시간은 누군가 머리채를 잡고 놔주지 않는 듯 더디고 느리게 가는걸, 일요일은 달랐다. 누군가 채찍질을 아주 아주 검나 해대는 그런 시간속도였다.
분명 내 아까운 시간인데, 일요일의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인데. 나는 그렇게 어리석게 직장인으로서 일요일을 한번도 애정을 주지 못한채 모질게 굴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나는 알았다. 일요일은 나를 채우기 충분한 시간이였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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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가 직장인A씨로 돌아간다면, 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을 살면서 직장을 안갔으면 하고 싶던 일들을 마구 해댈 수 있는, 애정하는 시간의 일요일로 꽉 채울 것 같다. 피곤함을 앞세워 등짝을 침대에 붙이고 눈은 차디찬 핸드폰이나  모니터에 고정하지 않고, 내가 서있는 이세상의 빛깔들을 담아내며 발을 땅에 대고 단단히 서있고 싶다.
물론 너무도 피곤한 날에도 내가 보고싶어 하는 영화에, 그토록 읽고 싶어하던 작가의 책을 눈에 넣다 샤르르 잠드는 꿈같은 시간도 허용하겠다. 충분히 눈부시게, 아름다운 일요일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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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면 세상이 다시 리셋이 되는건 아니지만, 남아있는 남은 2월은 그랬더라면, 그렇다면, 만약에란 말 뒤에서 빛을 보지 못한 것들을 하나하나 내사건들로 맹글고싶다. 3월을 위한 신나는 워밍업시간으로 채우려고 한다.
 
힘내요. 당신과 나, 우리 모두. 으라차차. 힘.

청춘앨범 재킷이다.
이무진 앨범재킷

 
앨범재킷을 누르면 유튜브로 이동해 노랠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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