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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묘하게 잘 어울리는 국내 인디음악 5곡

kind-blossom 2025. 3. 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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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묘하게 잘 어울리는 국내 인디음악 5곡

 

비가 내리는 날, 느릿하고 조용하며, 묵직한 노래가 빗소리와 참 잘 어울리죠. 그런데 비 하나로 충분히 우울감이 도는데 노래까지 하나 더 얹어 놓으면 그 무게감이 짓누릴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비 오는 날에는 적당한 리듬감이 있는 음악을 찾아 듣곤 해요. 오늘은 약간의 리듬감, 빗소리를 해치지 않는 조심스러운 리듬감을 지닌 국내 인디 5곡을 소개할게요.

9와 숫자들 앨범 재킷

1. 카더가든 - 섬으로 가요(feat.오혁)

비 오는 날, 어느 한적 한 곳 BAR에서 흘러나와도 될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카더가든과 오혁 보이스 자체가 빗소리에 생명을 불어 놓고 있단 생각을 했어요. 이 음악을 듣고 비 오는 거릴 걷는데, 빗방울이 이 음악에 리듬을 얹고 내리는 걸 느꼈거든요. 비가 오는 날 꼭 들어보세요. 비도 좋고, 소리도 좋고, 음악은 더 좋고, 내 마음에도 평화로움이 내려앉을 테니.

2. 이루펀트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feat.김필)

비라는 단어 하나가 나오지 않은데, 내려앉는 비가 내리는 날 요거 틀어놓고 드라이브해보세요. 마음 묵직한 일이 있어 퇴근하려는데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면 세상에서 가장 묵직한 내 마음이 되잖아요. 그때도 이 노래 하나면 저는 오늘 하루도 꽤 괜찮은 나였어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 오더라고요. 다들 바삐 사는데 그래도 나 거기에 바삐 사는 성실한 지구인 1호였다고. 뭐 그런 유치하지만_ 그런 느낌이 들게 하던 노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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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jeebanoff - We(feat.sogumm)

날씨에 유혹당해서 내마음이 맘대로 일을 저질러 버리는 때 있잖아요. 맑은 날은 보통으로 매듭지어질 것을 비에 살짝 이탈한 내마음이 합체가 되어 보통을 특별하게 오인하게 되는 그런 감정이요. 저는 이 음악을 들으며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꼭 비가 오는 날, 묘한 눈빛이 오가다가 덜컥 에피소드 하나가 굵게 찍히잖아요. 그게 또 내 인생에 큰 획을 긋게 되고요. 살짝 어긋난 말이지만, 저는 그래서 비와 눈이 내리는 날은 절대 소개팅을 하지 않아요. 그게 아니더라도 비와 눈이 있는 날에 느끼는 내 감정은 배제하려고 노력해요. 날씨가 날 꼬신다고 생각하거든요. 큽.

4. 찰리빈웍스 - Mr.Miles

이런 목소리가 저는 비랑 잘 어울리는 목소리라고 생각해요. 차가운 비 같은 목소리. 손등에 톡 떨어지면, 차가움과 동시에 느껴지는 묘한 여운 있잖아요. 이 노래가 그랬어요. 차가움 속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주는 정화. 비 오는 날에 찾아 듣게 되는 오묘한 이유이기도 하답니다.

5.  9와 숫자들 디엔에이

9와 숫자들을 애정해요. 굉장히. 이 음악은 80년대 댄스 음악 어느 리듬감을 닮아 있어요. 왜 이 노래가 비와 어울려? 라고묻는다면 저는 그냥요. 라고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들어보세요. 어? 비오는 날 찰떡 같은 이 노래 뭐야? 라고 하실거예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비오는 날 이노래 들어봐봐 하시겠죠. 그럼 상대방이 왜왜? 이러면 그럴거예요. 그냥 어울려. 이노래가 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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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내일 비가 온대요. 비 오는 언젠가 이 노래 중 한 곡이라도 마음 하나에 담길 바라며, 다음에 또 좋은 음악으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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