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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째즈 모르시나요

kind-blossom 2025. 3. 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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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째즈 앨범재킷

 

모르시나요(조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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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어제부터 시작된 추위가 겨울이 나를 잊지말아달라며 지독하게 안녕을 고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여름이 가기 전까지 더위 한줌까지 떨구는것과 같이. 이번 겨울에는 출근걱정없이 반가움만으로 눈구경을 했던 겨울이 아니었던가.
계절을 음미할 수 있는 시간들에 감사하자 마음을 먹어서인지_ 지금의 추위도 그리 싫지 않다. 다시는 겨울을 보지 못하는 영영 안녕이라면 질척하게 가지말라고 매달렸겠지만, 다시 돌아올 안녕이기에 산뜻한 그리움으로 남길 수 있지 않나 싶다.
 
영영 안녕이면 가지말라고 질척거렸겠지라고 읊조리다가 그렇다면 왜,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나의 오늘은 그리도 쉽게 안녕을 고했는지, 아니 안녕이란 말조차도 안했는지 문득 퍼뜩 정신이 차려졌다. 똑같은 오늘이 내일 오란 법은 없을텐데, 왜그리 쉽게 흘려보냈는지. 어쩌면 내앞에 있던 오늘은 나를 참 많이도 그리워했을 수 있는데. 나는 참 모질게도 아는 체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흘려버린 오늘이 너무도 많지 않았나 뒤늦게 미안해지고 그랬다.
 
다시는 오늘의 오늘은 쉬이 보내지 말자. 그리고 마지막 영영 안녕에는 수많은 오늘 중에 나만의 오늘이어서 고마웠노라고 오늘도 나로 살 수 있게 해준 오늘에게 그리움 한가득 안녕을 고해주련다.
 
더불어 오늘의 오늘을 더듬게 해준 조째즈씨의 모르나요 노래에게도 감사함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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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재킷을 누르면 유튜브로 이동해 노랠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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