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가을방학)
겨울이 오기 전 이번 겨울에는 혹한과 엄청난 눈이 쏟아질거라 예보했었다. 그러나 겨울에 문턱을 넘어서고도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자 이번엔 올겨울은 평년 기온을 웃돌고 눈은 거의 오지 않을거라 말했다.
굉장히 추운 날씨와 눈이 작년보다 훨씬 많이 온다. 올 때 아낌없이 쏟아내어 준다. 예측하기 힘든 자연을 우리는 열심히 연구하여 얻어진 근거들을 모아서 감히 예보를 한다. 거의 맞지만 어떨 때는 어이없이 빗나가 이럴거면 욱씬거리는 나의 무릎이 과학보다 뛰어나다 비아냥 거릴 때도 자주 있었다.
예측, 예보, 예상.
과연 사람과의 관계속 마음도 예상 예측 그리고 예보가 가능할까.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과연 적중률이 얼마나 될까.
아마 사람의 감정을 예측하다기 보다는 추측하다에 가까울지 모르겠다. 그 또한 정확히 파악하다라고 하기에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그럴 것이다라고 어렵게 어림잡아 생각해보다가 맞을테고.
그러니까 감히 예측, 추측 하지말고 내가 알지 누가 아냐고 큰소리 치지 말고 상대방과 솔직하게 소통하는게 중요하는게 중요하다고 하겠지. 과연 소통에 있어서 우리의 감정을 알알이 쏟아낸다고 해도 그게 솔직한 소통이 될까.
상대방 배려에 한스푼, 기분에 한스푼, 이제껏 감춰온 나의 태도에 대한 일관됨으로 인한 감춤 한스푼이 더해져도 솔직이라는것과는 감히 멀어지고 만다. 결국에는 또 그 감정과 소통은 관계에 대한 예의가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오랜시간 그사람과의 감정을 나누고, 추측에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면서, 가끔은 허심탄회한 대화에 힌트를 얻어 나만이 만들어낸 그사람의 형태와 감정, 마음을 따라 또 새로운걸 알고 업그레이드해나는게 아닐까 싶어진다.
그시간이 버겁고 힘들면, 지루하고 흥미를 잃게 되면 이별이 되는 것이고_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이 힘들지만 행복하고, 흥미롭게 그사람을 보게 되는 새로운 관점이 된다면 사랑과 영원이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것일테고.
그래. 난 또 무릎을 탁 치며 생각한다. 세상에는 쉬운게 많이 없어.
그러니까 쉬운 것들에 감사해야해. 배고플 때 쉽게 먹어대는 나의 숟가락질에, 피곤할 때 연신 해대는 내 하품의 향연에,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왈칵 쏟아지는 슬픔에 흘러내리는 주책없는 눈물에_ 감사해야해.
중구난방 나의 글 여기까지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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