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꿉꿉함이 가득하고다. 꿉꿉함이 가득하고 눅눅함이 주위를 뱅뱅 도는 하루다. 날이 추웠을 때는 견딜만한게 역시나 날이 더워지니 참 견디기 뭐하다. 개인적으로 날이 추울 때 내리는 비내음은 고소하지만, 더울 때 내리는 비냄새는 비리다.
비내리는 화요일, 아직은 갈 길이 많은 일주일 초반_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덧 2025년은 4월 후반기를 내딛고 있다. 시간이 참 빠르다. 자신의 나이만큼 시간의 속도가 비례한다고 했던가. 하지만 내가 감지하고 있는 내나이의 속도는 70대다. 좋은건가, 아니면 좋지 아니한지 모르지만.
내가 느끼는 나의 시간의 속도는 쉬지 않고 헉헉거리며 쫓아가도 손에 잡히지 않을만큼의 속도다. 더 부지런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조금 더 빠릿해야겠다는 말도 붙이는 요즘.
이정도면 쫄보인 나는 불안하고 예민해졌을텐데, 내가 느긋할 때는 등 한켠을 단단하게 받쳐주며 슬쩍 속도를 올려주고 내가 조급할 때는 어깨에 손을 올려 다독다독 괜찮다 제속도를 유지케 하는 함께하는 이가 있어 나는 괜찮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결론은 비가 와서 싫지만, 빗소리를 함께 들을 누군가가 있어서 좋다고.
시간이 빨라 마음은 조급하지만, 내시간의 바지런한 궤적을 기억해주고 함께 해주는 이가 있어 행복하다고.
그런 4월 어느날, 비오는 오후라고.
4월, 비 오는 오후 흘려 듣는 음악
Meant to be love - YOON
Meant to be love.
I don't wanna lose it.
Lost in your touch.
Here's to our love.
I don't wanna waste it.
Cause it feels so perfect tonight.
너랑 있으면 - 숨셔(feat.이을)
사실대로 말할게. 이젠 너 없는 하루는
상상이 잘 안되곤 해. 친구들이랑 게임보다는
요즘엔 너랑 있는 게 편한가봐.
사실 내 맘은 어리고 어둡고 여려.
꽃샘 - sonakonadore(feat.Uyoonji)
꽃말이 참 예뻐.
너의 이름을 부를 때면
I feel high and dry.
보이긴 싫어.
봄이 온다는데 - 이지윈
봄이 온다는 데 어쩌겠어.
꽃이 핀다는데 어쩌겠어.
얼음의 계쩔은 어느새 녹아
무지개를 띄우고
꽃의 계절이 질투 난 건지
이제 금방 오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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