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철학N취향음악

다시 그리고 다시 | 원모어찬스, 짙은, 베란다 프로젝트 플레이리스트

kind-blossom 2025. 7. 14. 16:51
728x90
반응형

 

몸이 좋지 않아 침대에 누웠다. 가만히 천장을 바라보다 밀리고 밀렸을 핸드폰 사진 정리를 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꽤 오래 말짱하게 쓰고 있는 핸드폰 덕분에 사진도 꽤 오랜 사진을 묵묵히 담고 있었다. 조카들이 이렇게 많이 자랐나 놀랐다. 동시에 내가 이렇게 삭았나하며 소스라쳤다. 

 

그 시간안에 했을 고민과 한숨보다는 그 시간에 멈춰있던 청춘에 마음이 갔다. 그땐 늙었다라고 푸념했을 나에게 꼴값떨지 말라고 한소리하고 싶을 만큼_ 부럽게 빛이 났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도 앞으로 어느 시간에 보면 눈이 부실텐데. 란 생각에 정신이 파뜩 들었다. 매일 아침 뭔가 바삭하고 쭈글해진 날 보는게 굉장히 괴로웠는데, 진부하지만 오늘 지금 이순간이 가장 젊은 나일텐데란 생각도 함께 엄습했다. 

말도 안되는 푸념에 진짜의 것을 어디에 두고 왔는지, 혹여 앞에 두고 외면하는게 아닌지 잠시지만 심오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무엇을 겁내고 있을까.

 

이렇게 튼튼한 육체와 문제없이 돌아가는 정신 그리고 지극히 평범한 시간이 주어진 내가 감히 무엇을 탓하며 멈춰서있을까. 

 

외면하고 싶었던 나의 정체기를 지배하고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써내려가야겠단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가 꿈꿨던 것들도 함께 써내려가야겠단 생각을 했다. 작은 수첩에 2개를 두고 이번주는 하나하나 이것을 써내려가며 둘의 수첩을 비워나가는 것을 남은 올해 목표로 해야지. 그래야지. 하며 굉장히 오랜만에 마음이 생글해짐을 느꼈다.

 

더불어 새롭다. 나아가다가 아니라 멈추다. 유지되고 있다라 유심한 듯 무심해진 나의 친한친구와의 평범하지만 누구도 갖지 못하는 호사스런 추억들을 바지런히 만들어야지란 희망도 담아보았다.

 

나는 어디에 멈춰서있었을까. 무엇이 겁이났고 어떤게 두려웠을까. 그리고 지금 무엇에서 다시란 용기를 냈으며, 주저없이 일어서려고 했을까. 역시나 삶은 딱 정의내리는 무엇보다는 정의할 수 없는 어떤것 투성이란 생각이 마지막으로 오늘의 오늘도 GO~.

다시 그리고 다시 | 원모어찬스, 짙은, 베란다 프로젝트 플레이리스트

728x90

1. 원 모어 찬스 - 럭셔리 버스

 

우리는 기다리며 살지 멋진 순간들만
하지만 우릴 기다린 건 황당한 순간들
하지만 먼 훗날 뒤돌아 보면
모두 력셔리한 무용담
걱정할 필요 없어 모두 추억이 될테니

 

2. 짙은 - Sunshine

 

내가 혼자라고 느낄때
더는 기댈곳이 없을때
어디선가 그대 역시 나를 찾고 있겠죠

긴 어둠의 끝에서 문득 찾아온 햇살처럼
부드럽게 나른하게 간지러운

눈이 내리는 그 길에서 날 기다린 것같아
홀로 남겨진 그 방에서 날 비추는 것같아

사람들은 잘 몰라 그대 웃는 모습이
얼마나 참 소중한건지

반응형

3. 베란다프로젝트 - 산행

 

내가 걷는 이 길은 나에게
이제 다 내려놓으라 늘 말해주네
어서 오라
조용히 나에게 손짓하네

이른 아침 물기 어린 흙냄새 맡으며
하늘 향해 두 팔 벌려
가슴 가득 숨 들이마신다

내가 묻는 수없이 많은 질문들
언제나 다 메아리로 돌아오지만
혹시 몰라
오늘도 네 이름을 또 불러본다

 

 

짙은

 

베란다프로젝트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