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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오후를 물들이는 플레리스트Ⅰ

kind-blossom 2025. 5. 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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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5월의 오후를 물들이는 플레리스트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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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작은 비였다. 시원하게 4월을 아쉬움을 씻어내려는 듯 내렸다. 

빗소리가 좋아진다. 타닥타닥 나무가 타들어가는 소리만큼 좋다. 눈이 눈 위에 내려앉는 무음에 가까운 그 소리만큼 좋아진다. 한참 빗소리를 들었다.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한참 빗소리에 취해 있었다. 

 

매년 오는 5월이지만, 매년 달랐던 5월.이번에는 어떤 평범한 일상과 특별함 그리고 잔잔하거나 시끄러운 시간들로 채워질까. 쌓고 쌓아올리고 있는 것들이 5월의 볕에 잘 여물어 수확을 얻을 수 있을까. 일찍이 시작되는 타들어가는 더위와 함께 더더욱 팔팔 끓어올라 빛을 볼 수 있을까. 좋은 의미들이 많이 담겨 내게로 왔으면 좋겠다.

 

5월은 가정의 달, 가정을 만들기 좋은 날이라고 하지. 조카들을 위한 어린이날과 부족한 딸이 하루만큼은 착한 딸로 변신하는 어버이날 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결혼소식, 늦은 나이에도 다시 또 엄마가 되었다는 이야기들이 예약된 5월. 미리 예약된 5월과 닮은 노래들을 슬쩍 놓고 간다. 

 

5월의 플레이리스트 앨범재킷

1. 봄 - 김정미

나도 같이 떠가는 내 몸이여
저 산 넘어 넘어서 간다네
꽃밭을 헤치며 양떼가 뛰노네
나도 달려 보네
저 산을 넘어서
흰 구름 떠가네 파란 바닷가에
높이 떠올라서 멀어져 돌아 온다네
생각에 잠겨 있구나
봄바람이 불어 불어 오누나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봄
봄 봄 봄 봄이여

 

2. 가족 - 이승환

힘겨운 하루를 보낸 

내 가족들의 낮은 숨소리
어린 날 보살펴 주던

내 누이의 고마운 추억이 있죠.
가족이어도 알 수 없는 얘기

 따로 돌아누운 외로움이
슬프기만 해요 아무 이유도 없는데.
심술궂게 굴던 나를 위해 

항상 참아주던 나의 형제들.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힘이 들어 쉬어가고 

싶을 때면 나의 위로가 될
그때의 짐 이제의 힘이

된 고마운 사람들.
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사랑해요 우리 고마워요.

모두 지금껏 날 지켜준 사랑.
행복해야 해요 아픔없는 곳에

영원히 함께여야 해요.

 

3. 어른이 되고 나서야 - 신새벽

이미 알고 있던 당신의 맘을
이제서야 조금씩 알아가요.
Oh 난 철없는 어른이 되어서야
억지 부림에 눈물이 나며
걱정이란 것을 하며 살죠.
Oh 난 그대의 기대인 줄 몰랐어요.
그대 평생의 청춘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어요.

 

 

4. 손잡아요 - 노을

가만히 놓인 손을 잡고
말없이 내 맘 전해요.
꼭 잡아요 그대와 나
떨어지지 않도록
이 순간이 영원할 수 있게
마주잡은 두 손 놓지 않을게요 그대.
그대의 편이 될게요.
내게로 다가와서 속삭여 주던 말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잊지 않을게요 지금처럼
그대 곁에 머물게요.

 

5. 그대 내품에 - 유재하

만일 그대 내곁을 떠난다면,
끝까지 따르리 저끝까지 따르리
내사랑 그대 내품에 안겨
눈을감아요.
그대 내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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