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 커피 끝판왕? | 맥심 vs 스타벅스 vs 일리 비교 분석 리뷰
안녕하세요. 금요일 오후 고생한 우릴 위해 따뜻한 커피 한잔 어떨까요?
하긴 우리가 일을 할 때 커피는 낭만의 한조각이 아니라 살기 위한 한모금이죠. 맞아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근데 그렇게 먹어대도 끄덕안했는데 요즘은 좀 늦게 커피를 마셨다싶으면 밤에 잠을 못들거나 자주 깨는걸 경험한 후로는 디카페인 커피를 먹게 되더라고요.
오늘은 그래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디카페인 커피스틱 3개 브랜드를 비교해보려고 해요. 제가 애정하는 스타벅스와 일리, 그리고 우리나라 대표 커피 브랜드 맥심입니다.
디카페인 커피 끝판왕? | 맥심 vs 스타벅스 vs 일리 비교 분선 리뷰
1. 디카페인 커피가 요즘 각광 받는 이유
디카페인이 커피 시장에 점점 커지고 있어요. 일반커피가 일반적으로 한잔(240ml) 기준으로 95~200mg의 카페인이 들어가 있다고 해요. 반면에 디카페인의 경우 카페인이 완전히 제거된게 아니라, 90%정도가 줄어든 상태라고 하는데요.
미국 FDA 기준 디카페인커피는 카페인함량이 원래의 2.5% 이하여야 하며, 유럽 기준으로는 0.1%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1잔(240ml) 기준 약 25ml 정도의 미량의 카페인이 담겨야 하는거죠.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에틸 아세테이트나 메틸렌 클로라이드 같은 화학 용매를 사용해 카페인을 제거하는 용매 추출법이 있지만, 미량의 잔여물이 남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고요.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란 기법은 물과 온도, 시간을 활용해 카페인을 제거하는 자연적인 방법으로 친환경적이고 커피맛까지 보존되어 유명 브랜드에서 활용하고 있는 기법이에요.
마지막으로 초임계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카페인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이산화탄소 추출법(초임계추출법)은 고압장비가 필요로 해서 비용은 많이 들지만, 맛과 품질 유지에는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죠.
중요한 것은 맛과 향인데요. 카페인 자체는 일반적으로 쓴맛이 나는 성분인데요. 일반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높아 약간의 쌉쌀한 맛이 도드라지는 반면, 디카페인 커피는 이 쓴맛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부드럽거나 덜 씁쓸함을 느낄 수 있어요.
향기의 경우 커피 향이 휘발성 유기 화합물에서 오는데, 디카페인 과정에서 이 성분들이 일부 손실 된 가능성이 있어서 일반 원두와 미세한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나 초임계추출법 방식의 경우 향이 잘 보존시키는 공법이 개발되면서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아요.
2. 맥심 디카페인(175g
맥심 디카페인 커피병 색감 너무 이쁘지 않나요? 제가 어렸을 때 어른들이 저 커피와 프리마를 타고 살살 저으면 그 향기가 너무도 좋더라고요. 그 커피를 먹던 어른들이 저는 그렇게 멋있어 보였어요.
향수까지 불러 일으키는 맥심인데요. 막상 커서 보니까 또 다양한 커피브랜드가 생겨서 맥심은 먹지 않았어요. 가끔 믹스커피만 먹었을 뿐.
이번에도 맥심을 먹어봤는데, 왜 맥심이 이 제품을 홍보하지 않지? 란 생각이 들었어요. 맛도 향도 너무도 부드럽고 맛있어서요. 커피믹스를 끊고 그냥 커피만 먹겠다 하셨다가 그 커피 쓴맛 때문에 다시 믹스로 가시는 분들, 맥심 디카페인으로 다시 시작해보세요.
부드럽고 향긋한 커피향에 몇 번 이래서 맥심이야? 어? 맥심 아직 안죽었어? 호들갑을 떨며 먹었어요. 왜이리 부드럽냐 했더니 초임계추출법으로 디카페인을 제거했더라고요.
커피원두는 캐나다산이고요. 가격은 175g 기준 1만원 초반대에요. 가성비 진짜 좋죠? 근데 이게 맛까지 좋아요. 근데 이게 향까지 좋아요. 그럼 커피로서 최선을 다한게 아닐까요? 좀 진하게 먹고 싶으면 몇 숟가락 더 해도 막 쓰거나 못먹겠다가 아니라 깊어진다라 생각하실거에요.
3. 스타벅스 비아 디카페인 하우스 블렌드
비교를 해야 하는데, 스타벅스를 굉장히 애정하는 제가 객관적으로 쓸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새로 급부상하는 가성비 맥심과 스타벅스와 버금가게 애끼는 일리를 비교하는거라서 냉정해지더라고요.
우선 스타벅스 비아 디카페인 하우스 블렌드는 라틴 아메리카(멕시코,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에서 재배된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다고 해요.
하우스 블렌드는 스타벅스가 1971년 처음 선보인 시그니처 블렌드인데요. 다양한 원두를 조합해 균형잡힌 풍미를 내는데 중점을 두었어요. 디카페인 버전도 동일한 원두를 사용해서 카페인만 제거했다고 하니까, 맛과 향은 그대로일 듯 해요.
미디엄로스트(중간 볶음)로 부드럽고 균형잡힌 맛을 선사하는데요. 토피와 코코아의 노트가 느껴지며 로스팅에서 오는 단맛을 느껴보라고 스타벅스는 말하고 있어요.
그리고 비아의 특징은인스턴트 커피 형태로 뜨거운 물에 바로 녹여 마실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하는데요.
추출방식은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는 다이렉트 컨택트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고 해요. 이 방식은 메틸렌클로라이드라는 용매를 사용해 카페인을 추출하는 방식인데요. 그러니가 스위스 워터방식(맥심)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선호도가 높지만, 다이렉트 컨택브 방식은 비용 효율성과 맛 보존 측면에서 널리 쓰인다고 해요.
하지만 안전성 뒷면에서는 여전히 용매 사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하네요.
일반 스타벅스 커피보다는 디카페인이 순해요. 향은 뭐 매장에서 즉각적으로 내려 먹는 커피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향기도 제법이랍니다. 입자 자체가 진짜 곱게 갈려서 물에 잘 녹고, 찬물에도 녹아요. 물론 마지막에 커피가루 잔여물이 남긴 남더라고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매장에서 먹는 디카페인 커피와 비교했을 때 약간 텁텁한 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이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가격은 하나의 상자에 12개가 들어있고 만오천원선에서 판매가 됩니다.
4. 일리 클래식 로스트 디카페인
illy 정말 제가 오랫동안 애정한 커피 브랜드에요. 사실 아주 처음에는 스타벅스에 대한 반감이 있었어요. 아마 스타벅스 기업에 대한 이야길 책에서 읽었는데 거기에서 여러가지 내용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illy는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프란체스코 일리에 의해 설립되었는데요. 현재 3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가고 있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랍니다.
일리는 최고의 커피를 세상에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품질과 지속 가능성에 집중해요. 단일 블렌드(9가지 아라비카 혼합)를 고집하고 모든 제품에서 일관된 맛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커피업계에서 몇가지 중요한 혁신을 이끌었던 것도 일리에요. 공기를 빼고 질소를 주입해 신선도를 유지하는 가압 포장기술이 바로 일리가 선도한 독창적인 방법이었죠. 그리고 현대 에스프레소 머신을 기초를 닦았던 것도 일리랍니다.
일리는 클래식(미디엄), 인텐소(다크), 디카페 인등 세가지 로스트를 선보이고 원두, 분쇄커피, 캡슐등 다양한 형태의 커피를 제공하고 있어요.
일리 디카페인의 경우 초임계 이산화탄소 방식을 사용해 카페인을 제거해요. 물과 이산화탄소라는 자연적인 요소만을 활용해 카페인을 제거해서 고유의 맛과 향이 최대한 유지된다고 해요.
일리 클래식 로스트 디카페인은 카라멜, 오렌지 꽃, 재스민의 섬세한 향이 특징인데요. 카페인 제거로 일반 커피에 비해서는 향기가 덜하지만 그래도 일리 커피 향기는 진짜 그윽하고 깊어요.
맛은 미디엄 로스트로 부드럽고 균형잡힌 맛을 구현해 냈고요. 카라멜, 초콜릿, 구운 빵의 노트가 도드라지고 뒷맛은 달콤하고 깔끔하답니다.
먹어보시면 알겠지만, 디카페인 커피치곤 진짜 밋밋한 맛이 없어요. 일반 커피와 맛이 거의 흡사해요.
5. 디카페인 비교
| 맥심 디카페인 | 스타벅스 디카페인 비아 | 일리 클래식 로스트 디카페인 | |
| 원두 | 캐나다산 원두 | 라틴아메리카 산지(멕시코,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 100% 아라비카 원두 | 전 세계 9개 산지에서 선별한 100% 아라비카 원두로 구성된 단일 블렌드(브라질,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상위1% 원두만 사용 |
| 디카페인 제거 공법 | 초임계추출법 | 주로 다이렉트 컨택트 방식(메틸렌 클로라이드 용매 사용) | CO2공법(초임계 이산화탄소 추출법) |
| 맛 | 부드럽고 깔끔한 맛 | 미디엄 로스트, 토피와 코코아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 | 미디엄 로스트, 카라멜, 초콜릿, 구운 빵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조화로움, 쓴맛이 적고 뒷말이 깔끔함. |
| 향기 | 은은한 향, 로스팅된 커피의 고소한 느낌 | 따뜻한 코코아와 구운 견과류의 향 | 카라멜, 오렌지꽃, 재스민의 섬세하고 풍부한 향 |
| 특징 | 가격이 저렴함. 병, 스틱 형식등 다양한 형태로 나옴. |
인스턴트 분말형태로 휴대성과 편리함 뛰어남. | 질소 압축 포장으로 신선도 오래 유지(최대 2년) |
| 기타 | 믹스에 커피에 한스푼, 기타 다른 커피에 한스푼 넣어먹으면 풍미를 살린다. | 입자가 고와서 따뜻한 물, 찬물에도 녹지만, 약간의 텁텁한 맛이 있음. | 프리미엄 브랜드로 가격대가 있음. |
5. 마무리
글을 쓰면서 이것저것 자료를 조사하다보면, 저도 많은걸 배우고 알아가요. 알려드리는 마음도 좋고 저도 배워가서 좋은게 티스토리 매력인 것 같아요. 오늘 디카페인을 적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맥심 디카페인은 회사에 두고 부담없이 먹기 좋고요. 분위기좀 잡을 때, 은은한 커피향까지 킁킁 거릴 수 있는 호사를 부리는 어느 날, 혹은 빗소리 감도는 어느 날, 내 기분을 내가 돌볼 수 있는 어느 날은 스타벅스, 일리를 드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개인적으로 맥심 디카페인이 자꾸 생각나는 맛이라서 당분간 자주 손이 갈 것 같아요. 오늘은 커피향 솔솔나는 글을 적었는데요. 오늘 글도 조금이라도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그럼 다음에 또 좋은 향기로 돌아올게요. 오늘 하루도 좋을 하루 되세요.
